전에 폴리안이 아파서 완전 삭발을 시켜줬는데,
이제 보니 말짱한줄 알았던 구니에게서 시작이 된것 같다.
아 배신감이 몰려온다.
유칼립투스는 특유의 향때문에 해충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했는데,
구니에게 응애가 생겨버렸다.
멀리서 볼땐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거뭇거뭇 ㅡㅡ
거미줄같이. . . . .
잎도 지저분하고 허옇고누렇고 . . . .
할수 있는건 혼자서 죄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난 몰랐을까?
아니 그도 그럴것이, 그러면서도 새순은 또 어찌나 잘 내고
파릇파릇 혼자서 온갖 싱싱한척은 다 하고 있었다 ㅡㅡ
아프면 아픈티를 팍팍 내줘야하는데
사람으로 치면 피를 질질 흘리면서 웃고 있는듯한모습인가 ㅡㅡ
기특하기도하고 안쓰럽기도하고.
보면서 엄청난 고민에 들어갔다.
폴리안처럼 완전 삭발을 해야할까
아님 그냥 놔두고 약만 쳐줄까
사실 완전 삭발이 제일 속시원한 방법인것 같은데,
완전 삭발이라기보다 굵게 나온 줄기자체를 꺽어버려야할것 같은 느낌이다.
이미 너무 늦어 만신창이였기에. . .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그렇게는 못할것 같아 ㅜㅜ
해충이생긴것도 서글픈데 아무것도 남김없이 잘라내버리면 구니도 너무 허전할거아냐 ㅜㅜ
구래서 심각하게 병든잎과 줄기를 살짝씩 잘라주고
약을 미친듯이 뿌리고 뿌리고 또 뿌리고
봉지를 씌워서 격리조치해뒀다.
제발 말짱히 돌아와주길 바래.
그동안 못된것들이 괴롭혀도 새순 잘내고 지내줬잖아.
한번 더 힘내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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