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0.

신비로워, 금청각선인장

올 여름 2년정도 함께한 금청각을 저 멀리 보냈다.
너무 더워 선인장이도 더울거라는 생각에 물을 콸콸콸주고
내내 실내에서만 자라던 아이가 갑작스레 땡볕을 차광막 없이 그대로 견뎌내다보니
힘에 부쳤나보다 ㅋㅋㅋㅋ

화상을 입으시고,  그 모습에 난 또 너무 더워보여서 물을 콸콸 들이붙고 ㅡㅡ
돌아가셨다 ㅡㅡ
아니, 너 되게 덥고 뜨거운 사막에서 사는아이라면서 ㅜㅜ
아니 나 대채 무슨 생각으로 그런거지?
지금 생각하면 왜 그르케 했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ㅋㅋㅋ
보낼 운명이었던가 ㅡㅡ

미친듯한 성장세와 군더더기없이 오동통통한 몸매를 자랑하던 내 금청각이었는데 ㅜㅜ
보고싶다.
신비로운 빛을 내뿜던 그녀.
내 맘대로 그녀라고함 ㅋㅋ
왠지 모를 보석 같은 느낌을 주던 내 금청각~
아 진짜 이 말이 딱 맞는거 같다.
보석같은 선인장.

그래서 또 다른 그녀를 만나보기로 함.
이번에는 쪼꼼쪼꼼 쪼꼬미로 다시 데려왔다.
내 손바닥보다는 좀 크고 뚱뚱하진 않지만 키와 비례하는 귀여운 몸매를 가진녀석.
또 여자라고 할꺼야. 자구를 낼꺼니까 ㅋㅋㅋㅋ



대형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크기의 금청각은 가시자리에 흰색? 노랑색? 암튼 털이 달려있는데,
우리집에 새로오게 된 그녀는 아직 너무 어린아가씨라그런지 털이. . . . 어디서 묻어온것처럼 한두개 달려있다 ㅋㅋㅋㅋㅋ
신기해 귀엽다 ㅜㅜ

자생지에선 10미터까지도 자란다는 금청각은
일반적인 선인장과는 다른 어딘가 오묘한 매력이 있다.
녹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닌 제3의색?
몰라 너무 예쁘다.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황금색 가시가 또 한번 빠져들게 한다.

오묘한몸체의 색과 황금색의 가시. 가시자리에 나는 흰털이 모두 잘 어우러져 있는것이
금청각의 매력인듯 싶다.

10센치정도밖에 되지 않는 내 금청각은 언제쯤 오묘한 매력을 자랑하는 이쁜이로 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당분간은 성장이 어렵겠지만, 내년 봄 여름이 되면 쑥쑥 커질테니까
올해는 귀여운 쪼꼬미 모습 그대로 아프지만 말자 ㅜ

예쁘게 잘 자라자.
여름에 너무 괴롭히지 않을께 ㅜㅜ
갑작스런 환경 변화는 사람뿐아니라, 이 조그만 식물들도 견디기 힘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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