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2.

꽃보다아름다운너, 춘봉선인장



선인장에 발을 들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춘봉이라는 선인장을 알게 되었다.
학명은 유포르비아 제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춘봉철화라고 불리며 삼각주선인장등에 접목되어있는 핑크핑크한 선인장.
언뜻보면 굵은 꽃대에 예쁜꽃이 피어있는것같은 모습 ㅎ

내 눈에서 하트를 남발하게 만들어버렸었다.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느 개업집앞에 있던 화분을보고 저걸 사겠노라 온갖군데를 돌아다녔었지 ㅋㅋ


춘봉철화를 기르면서 듣게됐던말들중,
접목된 선인장은 그저 관상용일뿐이라는.
접목된 기둥선인장부분때문에 어느정도 크게 자라게되면 뭐 더이상 자라지 않는다는둥 여러가지말들이 있었다.
나는 또 실험정신이 강하고,
뭐든 그냥 내버려두지는 못하고 계속 건드려봐야 하는 그지같은 성격이니까 ㅋㅋㅋ
접목된부분을 잘라내어 온전한 춘봉으로 키우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로는 초록색이 아닌 다른 색이 들어있는 선인장은 혼자 스스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엽록소가 없어서라나 뭐라나 자세한 기억은 없다 ㅋㅋㅋ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춘봉선인장 부분을 500원짜리 동전만큼 아니 그보다 살짝만큼 더 크게 잘라내어 살짝 흙에 꽂아놓아보았다.
사람이 아파서 항생제주사를 맞을때에도 알레르기반응? 등을 보기위해 살짝 팔에 놓아보잖아 ㅋ
그런거같은?
암튼 그렇게 해보았는데, 한달 후쯤?? 뿌리가 났다
어디선가 들었던 말은 가짜뉴스였었나보다 ㅋㅋ

이제 진정한 춘봉을 만나야지.
접목된 부분을 망설임 없이!!!!!
그전에 칼을 불에다 소독하고, 혹시 모르니 알콜솜으로 한번 더 닦아주고
슥ㅡ
아 건강한 선인장 자를때에 이 느낌은 왠지 너무 좋아 ㅋㅋㅋ
이런것도 중독인가 ㅡㅡ 그래서 자꾸 자르고 싶은건가 ㅋㅋㅋ

잘린부분을 꾸덕하게 말려야한다는걸 그때는 몰랐던 나.
자르자마자 축축했던 끝부분을 물에 씻어본다음 흙에 쑥 꽂아주고 ㅋㅋㅋ 흙을 더 덮어주고
땡볕에 내어주고 다음날 물도 주고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살리자는건지 죽이자는건지??
이렇게 혹독하게 키운 나의 춘봉






요즘은 삐죽삐죽 새순도 내어주고 잘 자라고 있다 ㅋㅋ
역시 뭐든 강하게 키워야 살아남는구나 ㅋㅋㅋ
첨에도 이뻤는데 지금은 더 예쁜 나의 춘봉이.
쑥쑥 자라서 8천원짜리 접목선인장이었다는걸 까맣게 잊어버리도록하자
난 지금도 뭐 기억도 안나
지금 니 모습밖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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